홍콩은 미식가들의 천국이라 불릴 만큼 다양한 먹거리를 자랑합니다. 고급 레스토랑부터 길거리 포장마차까지, 홍콩은 하루 세 끼뿐만 아니라 간식과 디저트까지도 놓치기 아쉬운 도시입니다. 특히 현지인들의 일상 속에서 사랑받는 서민요리와 간식, 분식류는 홍콩의 진짜 매력을 느낄 수 있는 맛의 결정판이라 할 수 있습니다. 이 글에서는 홍콩 여행에서 반드시 먹어봐야 할 대표 먹거리 리스트를 소개하며, 여행자들이 효율적으로 계획을 세울 수 있도록 도와드립니다.
서민요리: 현지인들이 사랑하는 대표 메뉴
홍콩의 서민음식은 차찬탱(茶餐廳)이라는 전통식당에서 가장 잘 경험할 수 있습니다. 차찬탱은 홍콩인들이 아침부터 늦은 밤까지 찾는 곳으로, 커피와 홍차를 섞은 '위안양차', 토스트와 계란후라이가 포함된 '세트 조식', 그리고 대표 서민음식인 '탄차(홍콩식 밀크티)'와 '완탕면'이 유명합니다. 완탕면은 얇은 면발에 새우와 돼지고기로 속을 채운 만두가 들어가며, 가볍고 깔끔한 국물 맛으로 아침식사로도 적합합니다.
또한 돼지고기와 계란, 간장으로 맛을 낸 '시유팡'과 닭고기를 얹은 밥 요리 '지양판'도 인기 메뉴입니다. 이 요리들은 모두 한 끼에 HKD 30~50 정도로 가성비가 뛰어나고, 여행자도 부담 없이 즐길 수 있는 것이 장점입니다. 대표 맛집으로는 센트럴에 위치한 오스트레일리아 데어리 컴퍼니, 조던의 막스 누들, 침사추이의 란퐁유엔이 있습니다.
간식: 걷다가 멈추게 만드는 길거리 음식
홍콩의 길거리 간식은 보는 재미, 먹는 재미 모두를 만족시킵니다. 가장 먼저 떠오르는 것은 ‘카레 어묵’입니다. 꼬치에 꽂아주는 이 어묵은 부드럽고 쫀득하며 매콤한 카레 소스가 식욕을 자극합니다. 또 다른 대표 간식은 ‘에그타르트’. 바삭한 페이스트리 속에 달콤한 커스터드가 가득 들어 있어, 홍콩 스타일의 디저트를 경험할 수 있습니다.
길거리에서 쉽게 볼 수 있는 또 다른 간식은 ‘홍콩 와플’입니다. 동그란 반죽이 연속적으로 연결된 모양으로, 속은 촉촉하고 겉은 바삭하며 초콜릿, 땅콩버터 등 다양한 토핑이 추가됩니다. 몽콕의 Mammy Pancake, 침사추이의 Tai Cheong Bakery는 홍콩 여행자들 사이에서도 입소문 난 인기 간식 맛집입니다.
이외에도 ‘페이탄포’라 불리는 매운 생선볼, 콩가루와 찹쌀떡을 이용한 전통 디저트 ‘누가탕’ 등 현지 간식은 종류도 다양해 하루에 하나씩만 먹어도 일주일이 모자랄 정도입니다.
분식류: 가볍지만 든든한 한 끼
홍콩의 분식류는 단순한 간식을 넘어 '한 끼 식사'로 손색이 없습니다. 그중에서도 ‘로미엔(Lo Mein)’은 홍콩식 비빔국수로, 국물이 거의 없는 스타일이며, 간장소스와 함께 각종 고명, 고기, 채소가 어우러져 있습니다. 면은 알칼리면을 사용하여 쫄깃한 식감을 자랑하고, 간편하면서도 깊은 맛이 납니다.
또 하나 주목할 분식은 '딤섬(Dim Sum)'입니다. 딤섬은 여러 가지 소형 찜요리로 구성된 음식으로, 새우 딤섬, 샤오마이, 차슈바오(돼지고기 번) 등이 대표적입니다. 팀호완(Tim Ho Wan)은 세계에서 가장 저렴한 미슐랭 스타 딤섬집으로 유명하며, 침사추이와 샴슈이포 등지에서 쉽게 찾아볼 수 있습니다.
이외에도 볶음국수인 ‘차우미엔’, 볶음밥인 ‘양저우차오판’, 달걀과 햄이 함께 나오는 '홍콩식 볶음라이스' 등도 부담 없이 즐길 수 있는 분식 메뉴입니다. 대부분의 음식은 포장도 가능하여, 바쁜 여행 일정 중에도 간단히 먹을 수 있어 효율적인 여행자에게 제격입니다.
홍콩 여행은 음식으로 시작해 음식으로 끝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현지인들의 일상을 느낄 수 있는 서민 요리부터, 길거리 간식과 든든한 분식류까지, 홍콩의 먹거리는 다양성과 맛, 가격 면에서 모두 만족감을 줍니다. 소개된 먹킷리스트를 참고하여, 여행 중 최소 하루 한 끼는 로컬 음식으로 즐겨보세요. 미리 지도에 맛집을 저장하고, 홍콩의 골목골목에서 진짜 맛을 발견해보는 것도 또 하나의 여행의 재미가 될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