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년과 2024년은 내국인의 중국 관광에서 극적인 전환점이 된 시기입니다. 팬데믹 이전과 이후를 비교하면 관광 수요, 형태, 목적 모두 큰 변화를 겪었습니다. 이번 글에서는 코로나 전후 한국인의 중국 여행 흐름을 심층 분석하고, 최신 통계를 기반으로 변화의 원인과 향후 전망까지 살펴보겠습니다.
코로나 이전 중국 여행 추이
2019년은 내국인의 중국 관광이 정점에 달하던 시기였습니다. 당시 한국문화에 대한 중국의 관심과 한류 열풍이 크게 확산되며, 양국 간 인적 교류가 활발했습니다. 반대로 한국 내에서도 중국 역사, 문화, 유적지에 대한 관심이 높아져 중국을 찾는 내국인 관광객 수는 매년 꾸준히 증가세를 보였습니다. 한국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관광공사 통계에 따르면, 2019년 약 500만 명 이상의 내국인이 중국을 방문한 것으로 집계되며, 이는 전체 해외여행객 중 약 15% 이상을 차지하는 수치였습니다. 이 시기의 특징은 저가 항공을 통한 단체 관광이 주를 이루었으며, 북경, 상해, 광저우, 칭다오 등 주요 대도시 중심의 관광이 대세였습니다. 당시 여행 목적은 대부분 관광이었지만, 출장 및 유학, 친척 방문 등의 이유도 많았습니다. 특히 제조업과 무역이 활발한 시기였던 만큼 기업 출장을 겸한 방문도 빈번했으며, 한국-중국 간 직항 노선이 다양하게 운영되던 덕분에 접근성이 뛰어났습니다. 또한, 쇼핑 중심의 테마 여행도 인기를 끌었으며, 중국 내 한국 화장품·전자기기에 대한 수요가 높아지면서 개인 수입과 쇼핑 대행을 목적으로 하는 여행도 늘었습니다. 이렇듯 2019년의 중국 여행은 양적으로 매우 크고, 특정 목적과 루트에 집중된 형태였습니다.
팬데믹 이후 변화된 양상
2020년 초 발생한 코로나19 팬데믹은 전 세계 여행 산업을 멈춰세웠고, 한국과 중국도 예외는 아니었습니다. 양국은 즉각국경을 봉쇄하고, 항공 노선을 축소했으며, 비자 발급 및 입국 제한 조치를 단행했습니다. 이에 따라 2020년부터 2022년까지 내국인의 중국 관광은 거의 전면 중단 상태였습니다. 중국은 방역에 있어 세계에서도 가장 강도 높은 제로 코로나 정책을 펼쳤으며, 외국인 입국을 거의 허용하지 않았습니다. 이는 단순히 여행 수요 감소를 넘어, 한국인의 중국에 대한 접근성 자체를 원천적으로 차단했습니다. 특히 입국 후 격리 기간이 길고 복잡한 검역 절차가 이어지면서, 업무 또는 긴급 목적이 아닌 이상 중국 여행은 현실적으로 불가능에 가까운 상황이었습니다. 2023년 하반기부터는 상황이 다소 나아지기 시작했습니다. 중국 정부가 방역 정책을 점진적으로 완화하고, 항공편도 일부 회복되며 내국인의 관심이 다시 높아졌습니다. 하지만 아직까지는 팬데믹 이전과 같은 여행 자유도는 확보되지 않았습니다. 2024년에는 본격적인 회복세가 감지되고 있습니다. 특히 무비자 입국 추진, 주요 도시 간 직항 노선 확대, 전자 비자 간소화 등으로 인해 여행 장벽이 줄어들고 있습니다. 여행객 수는 다시 증가 추세에 있으며, 관광 뿐 아니라 유학·비즈니스 목적의 수요도 다시 활발히 돌아오고 있습니다. 그러나 여전히 위축된 심리와 외교적 이슈, 중국 내 사회적 분위기에 대한 우려는 일부 남아 있는 상황입니다.
내국인 중국 관광 트렌드 변화
2019년과 2024년을 비교하면, 내국인의 중국 관광 트렌드는 명확하게 ‘양적 → 질적’ 전환을 이루고 있습니다. 이전에는 단체 관광 중심, 정형화된 코스, 저가 항공 중심의 획일화된 패턴이었다면, 지금은 소수 인원이 자유롭게 계획하고, 문화적 가치를 중시하는 경향이 강해졌습니다. 특히 MZ세대를 중심으로 개별 여행(FIT: Free Independent Travel) 수요가 폭발적으로 증가했으며, 그들은 단순한 관광지를 넘어 진짜 중국의 일상과 문화를 체험하려 합니다. 대표적인 예로 북경의 골목길(후퉁) 투어나 시안의 병마용 유적지, 티벳 문화 체험, 사천의 음식 투어 등이 주목받고 있습니다. 또한, 정보 접근성 향상도 트렌드 변화에 큰 영향을 미쳤습니다. 유튜브, 인스타그램, 블로그 등을 통해 중국 여행 후기가 생생하게 공유되며, 여행자들은 미리 정보를 수집하고 자신만의 루트를 설계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이에 따라 여행사들도 개인 맞춤형 패키지, 소규모 문화 체험 프로그램 등을 확대하고 있습니다. 2024년 중국 정부도 외국인 관광객 유치에 힘을 실으며, 환율 우대 정책, 면세 한도 확대, 전자 결제 시스템 연동 등을 적극적으로 도입 중입니다. 이러한 정책은 내국인 관광객의 편의를 높이고, 반복 방문을 유도하는 데 긍정적입니다. 요약하면 2024년의 중국 여행은 단순한 볼거리 중심이 아닌 ‘경험’ 중심의 문화 여행으로 바뀌고 있으며, 여행자 개인의 라이프스타일에 맞는 다양성과 깊이를 추구하는 흐름이 주요 특징입니다.
2019년과 2024년의 중국 관광을 비교하면, 팬데믹이라는 대형 사건을 중심으로 수치뿐 아니라 구조, 인식, 패턴 모든 면에서 큰 변화가 일어났습니다. 여행의 중심이 ‘어디를 가느냐’에서 ‘어떻게 경험하느냐’로 이동한 지금, 중국 여행을 고려한다면 변화된 조건과 트렌드에 맞춘 맞춤형 계획이 필요합니다. 지금이 바로 여행 방식을 재설계하고, 새로운 감각으로 중국을 만날 수 있는 기회입니다. 지금부터 여행 정보를 미리 수집하고, 개별화된 전략으로 나만의 중국 여행을 준비해보세요.